• HOME
  • >
  • 회원서재별관리

시인

황유성 검은 비 내리는 밤 / 황유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3,848회 작성일 20-10-28 05:18

본문

검은 비 내리는 밤  / 황유성

안개비가 내리나싶어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검은 비가 충혈된 눈으로
비틀거리며 내려온다

지난날 독한 와인을 홀로 마시며
온몸으로 꺼이꺼이 오열을 쏟아
백체가 온통 검게 물들었나 보다

온 대지에 묵힌 한을 쏟아내며
스스로를 어르고 달래도
답 없는 상념만이 가슴을 욱죄고

밤의 적막을 가르며
설움과 아픔에 가슴을 찢는 호곡성
멍이 든 사랑을 힘겹게 게워내며
영혼의 자유를 꿈꾸는 검은 비의 눈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