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성 하늘공원 개나리꽃 2 (가을) / 황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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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3,942회 작성일 20-11-05 12:16본문
하늘공원 개나리꽃 2 (가을)
황유성
하늘공원 억새축제 마지막 날,
만개하면 다시 오마 약속했던
지난날이 불현듯 떠올라
널 보러 하늘 위로 난새 타고 날아왔다
짙게 분칠한 축제 주인공 억새의
간들 어진 춤사위를 뒤로한 채
악취나는 해우소 뒤 너 있던 곳에
한달음에 달려와 보니
임 부르다 부르다
땅바닥에 낙담을 떨어뜨리고
너는 그렇게 지고 말았구나
네가 시들기 전 다시 와서
그 아픈 마음 나수워 보낼 것을
네 가슴에 웅크리고 앉아 울던 고독
행락객 발길에 이리저리 차이다
가슴으로 파고드니 눈물 고이 누나
가련한 꽃이여
이듬해 네가 다시 곱게 피어날 즈음
먼저 와서 너를 반가이 맞이하마
*난새 : 상상의 새
*나수다 : 병을 낫게 하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
황유성
하늘공원 억새축제 마지막 날,
만개하면 다시 오마 약속했던
지난날이 불현듯 떠올라
널 보러 하늘 위로 난새 타고 날아왔다
짙게 분칠한 축제 주인공 억새의
간들 어진 춤사위를 뒤로한 채
악취나는 해우소 뒤 너 있던 곳에
한달음에 달려와 보니
임 부르다 부르다
땅바닥에 낙담을 떨어뜨리고
너는 그렇게 지고 말았구나
네가 시들기 전 다시 와서
그 아픈 마음 나수워 보낼 것을
네 가슴에 웅크리고 앉아 울던 고독
행락객 발길에 이리저리 차이다
가슴으로 파고드니 눈물 고이 누나
가련한 꽃이여
이듬해 네가 다시 곱게 피어날 즈음
먼저 와서 너를 반가이 맞이하마
*난새 : 상상의 새
*나수다 : 병을 낫게 하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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