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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성 어머니의 꿈(순우리말 시) / 황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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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3,910회 작성일 20-09-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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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꿈(순우리말 시) / 황유성

어머니 내 어머니
가파른 보릿고개 넘고 또 넘으시며
고이 품어 사랑으로 키워주셨네
어머니께서 걸어오신 고달픈 그 길을
왜틀비틀 걸어가는 모습이 안쓰러워
언제나 든든한 버팀돌 이었어라
어머니 가없는 사랑
이 목숨 다해도 갚을 길 없어라

어머니 내 어머니
한뉘 비바람 맞아 가며
아들딸들 뒷바라지에 바친 꿈
이제 학이 되어 하늘을 날고 싶은 마음
왜 진작 깨닫지 못했을까
어머니의 꿈은 가나다라 품에 안고
아야어여 노래하고 싶으신 것을

어머니 내 어머니
꿈이 먼저 맨발로 뛰어든 배움터에서
새로운 삶은 꽃으로 피었어라
갈맷빛 짙어가는 여름날
어머니 댕글댕글 글 읽는 소리에
매미도 가락에 맞춰 신명 나게 노래하고
꽃구름도 소리에 맞춰 너울너울 춤을 추면
좋을시고 좋고도 좋을시고 내 어머니 노랫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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