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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성 설련화 / 황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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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3,908회 작성일 20-09-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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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화 / 황유성

냉랭한 어둠 속
기댈 어깨가 없이 춥고 외로워
부서진 달빛 끌어모아
빈 가슴을 채운다

내려놓을 수 없는 사랑의 짐
여리고 작은 꽃이여
고통 속을 헤매어 도달한 곳이
더 큰 고통 속이었구나

이 모진 세상
인내의 날들은 끝이 없어도
책임감이란 글자 가슴에
꾹꾹 눌러 쓰고
눈물로 초록 잎새 틔운다

얼음을 뚫고 피는 꽃이여
엄동설한을 견뎌온
강한 심지에 등불을 켜고
새봄을 부른다


*설련화: 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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