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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태원 월명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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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미로운그린내 댓글 0건 조회 2,645회 작성일 20-08-15 23:49

본문

- 월명야 -

                            自我 진 태원

달 하나 뜬 밤에
샛별이 이 동네 저 동네
별들을 모았네

풍만한 달 앞에
조막만한 것들이
별 겯듯 떼를 지어
월광에 묻힌 성광이
떼로 때를 쓰네

굵직한 월색 줄기에
이 별 저 별 가녀린 성채
토경 가리려 숨었다 나왔다
애쓰는 귀여움
월하에 별 볼일 있네

계명성 부라린 두눈에도
천진난만 철 모른 애기 별들
월광단 두르고 미끄럼 타고 노니
애기 별 품은 달은
그 빛 온화히 넓혀 펼치네

깜깜한 밤
야한 명정월색 꼬드기러
잔별들이 들락 날락
밤 하늘 참 휘황찬란하네

밤새 저러다
초양 올라 동동 거리면
둘 다 어쩌려나

~~~~~~~~~~~~~~~~~~~~~

*주석

별 겯듯 : 별이 총총 박히듯 빽빽이
월색 ,토경 : 달빛
성광 ,성채 : 별빛
월하 : 달빛 비치는 아래
계명성: 샛별
월광단 : 달이나 달빛 무늬를 놓은 비단
잔별 : 작은 별
초양 : 아침에 뜨는 해
동동 : 아침 해가 빛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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