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화 마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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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동 댓글 0건 조회 2,871회 작성일 20-08-15 14:51본문
마른 꽃
김선화(서동)
차분히 가을 문턱에 서 있다
여름 내내 곱게 말린 꽃잎
가을바람에 서곡이던 수숫단
소슬 거리는 멜로디에 취하여
수수밭 중심을 향하여
가느다랗게 휘청 거렸지
마당 모퉁이 꽃밭에서
맨드라미 바라보는 눈길
사슴처럼 고개 쳐든 슬픈 눈
손등처럼 굽이치며
강물 되어 흐르는
콕콕 박힌 맨드라미 화전
어머니 하얀 앞치마는
그리움으로 익어가는 꽃말 되어
베란다 한편에 꾸며놓은 사랑
마른 꽃잎 하나
구름 위에 걸어 놓고
보이차 한 잔으로
찔레꽃 띄워 팝콘 향기에 젖어 본다
김선화(서동)
차분히 가을 문턱에 서 있다
여름 내내 곱게 말린 꽃잎
가을바람에 서곡이던 수숫단
소슬 거리는 멜로디에 취하여
수수밭 중심을 향하여
가느다랗게 휘청 거렸지
마당 모퉁이 꽃밭에서
맨드라미 바라보는 눈길
사슴처럼 고개 쳐든 슬픈 눈
손등처럼 굽이치며
강물 되어 흐르는
콕콕 박힌 맨드라미 화전
어머니 하얀 앞치마는
그리움으로 익어가는 꽃말 되어
베란다 한편에 꾸며놓은 사랑
마른 꽃잎 하나
구름 위에 걸어 놓고
보이차 한 잔으로
찔레꽃 띄워 팝콘 향기에 젖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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