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관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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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상 댓글 0건 조회 2,799회 작성일 20-08-17 20:40본문
장마 / 五常
한 번쯤은 날 잡아 울어야지
시커멓던
막힌 속 뚫리지 않겠어
햇살 한 가닥이
눈부시게 그리울 때까지 말이야
실개천이 욕심부린들
넘쳐나는 것밖에는 없을 것이고
강이라며 흙탕물까지
받아주다 보니 젠장 속만 시끄러울 것이고
풀 향기 머물 곳을 잃고
잔챙이들 비비기도 벅찬 땅이거늘
여름 바람 심통 질에 겹질리는 건 가슴이라
하늘이여 한 해 한 번 우는 거야
그럴 수 있다 해도
잡초만도 못하고
한 움큼 흙만도 못한 존재들
그나마
앗아가지 말고
수줍어 붉어질 가을날
멋들어진 치장 꾸며라도 주어서
함박웃음은 그렇다 치고
두 주먹 불끈 쥐라고 다독여라도 주소서,
한 번쯤은 날 잡아 울어야지
시커멓던
막힌 속 뚫리지 않겠어
햇살 한 가닥이
눈부시게 그리울 때까지 말이야
실개천이 욕심부린들
넘쳐나는 것밖에는 없을 것이고
강이라며 흙탕물까지
받아주다 보니 젠장 속만 시끄러울 것이고
풀 향기 머물 곳을 잃고
잔챙이들 비비기도 벅찬 땅이거늘
여름 바람 심통 질에 겹질리는 건 가슴이라
하늘이여 한 해 한 번 우는 거야
그럴 수 있다 해도
잡초만도 못하고
한 움큼 흙만도 못한 존재들
그나마
앗아가지 말고
수줍어 붉어질 가을날
멋들어진 치장 꾸며라도 주어서
함박웃음은 그렇다 치고
두 주먹 불끈 쥐라고 다독여라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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