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관 입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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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상 댓글 1건 조회 2,773회 작성일 20-08-14 17:57본문
입덧 / 五常
저고리 앞섶에
삼작노리개 셋이 출렁인들
마루판에 던진 엽전 한 푼만 할까,
입덧이란 게 이런 거였더구나
능숙한 입맛으로
제때 찾아 먹을 줄 알았는데
유별난 반찬 투정은 손가락질이 당연하지
소름 끼친 입덧하는 탓이지
단봇짐, 길봇짐으로
머문 곳이 호화롭다 한들
하늘 아래 초설하게 빌붙은 내 집만 할까,
입덧마저도 참으라는 거지
날카로운 사랑도
앙칼진 용암이 시원스레 뻗쳐 봐도
입덧은
묵힌 아픔이었는지,
그저 노닥거리는 이 소일거리였는지,
산달까지 입덧은 속앓이였더구나
그리 아파도,
그렇구나,
그리 견디기 힘들어도 견디는 것이었구나,
시를 쓴다는 것이,
저고리 앞섶에
삼작노리개 셋이 출렁인들
마루판에 던진 엽전 한 푼만 할까,
입덧이란 게 이런 거였더구나
능숙한 입맛으로
제때 찾아 먹을 줄 알았는데
유별난 반찬 투정은 손가락질이 당연하지
소름 끼친 입덧하는 탓이지
단봇짐, 길봇짐으로
머문 곳이 호화롭다 한들
하늘 아래 초설하게 빌붙은 내 집만 할까,
입덧마저도 참으라는 거지
날카로운 사랑도
앙칼진 용암이 시원스레 뻗쳐 봐도
입덧은
묵힌 아픔이었는지,
그저 노닥거리는 이 소일거리였는지,
산달까지 입덧은 속앓이였더구나
그리 아파도,
그렇구나,
그리 견디기 힘들어도 견디는 것이었구나,
시를 쓴다는 것이,
댓글목록
종합문예유성님의 댓글
종합문예유성 작성일
고운 시향에 흠뻑 취해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