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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유영철 여름 바다를 가르며 / 유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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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2,347회 작성일 20-07-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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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다를 가르며

초심 유영철

밝아오는 새벽 바다
어부들의 손이 분주해지고
작은 어선 한 척 망망대해를 향해
만선의 꿈을 싣고 파도를 가른다

구릿빛 얼굴에 갈라진 거북이 손등
애처로워 먹구름이 태양을 덮고
갈매기떼 날아와 일손을 거들지만
모두 다 부질없는 신세 로고

오늘도 만선의 기쁨으로
마음 달래며 갓판에 누워보니
먹구름도 숨이 차듯 무거운 몸짓
쉬엄쉬엄 나를 따라오는데

갈매기는 여전히 힘찬 날갯짓에
아름다운  노랫소리 들려주니
흥에 겨워  출렁이는 파도 위에
오늘도 작은 어선은 바다를 가른다

맑은 영혼의 初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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