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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정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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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상 댓글 0건 조회 2,773회 작성일 20-05-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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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오상五常

마지못해 끌어안아도
깊고 얕은 골마다 싫증이 고인다
 
하늘은
성긴 눈물 청청한 속을
염치없이 겉웃음으로 받아치고
대지는
겨우내 폭 덮은
속 감춘 걸 봄 햇살에 드러내고 운다
 
세상이 뿌렸던 아픔에 
앙상한 본능마저 무작정 던져졌어도 반웃음으로 답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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