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비닐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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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선 댓글 2건 조회 2,295회 작성일 20-05-08 10:43본문
진짜 힘든 날이었어,
온종일 장 보느라 온몸이 너덜너덜해졌지
나도 좀 홀가분하게 살고 싶었어
그래서 당당히 말했지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그랬더니 갑자기 멱살을 잡고 덤비는데
뭐 어쩌겠어,
탈탈 털리고 말았지
휴지까지 던지고는
"썩을 놈!" 하더라니까,
너무 황당해서 눈물이 다 바스락거렸지만
비비적거리기 싫어 입을 동여매기로 했지
주는 대로 받아주니 날 쓰레기 취급하더라고,
우린 여기까지라 생각하고
땅속에 처박혀서는 꼼짝도 안 했지
속은 문드러져도 난 꿋꿋했어
이게 벌써 수십 년 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생생하다니까,
내가 진짜
썩지 못해 산다,
온종일 장 보느라 온몸이 너덜너덜해졌지
나도 좀 홀가분하게 살고 싶었어
그래서 당당히 말했지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그랬더니 갑자기 멱살을 잡고 덤비는데
뭐 어쩌겠어,
탈탈 털리고 말았지
휴지까지 던지고는
"썩을 놈!" 하더라니까,
너무 황당해서 눈물이 다 바스락거렸지만
비비적거리기 싫어 입을 동여매기로 했지
주는 대로 받아주니 날 쓰레기 취급하더라고,
우린 여기까지라 생각하고
땅속에 처박혀서는 꼼짝도 안 했지
속은 문드러져도 난 꿋꿋했어
이게 벌써 수십 년 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생생하다니까,
내가 진짜
썩지 못해 산다,
댓글목록
바다님의 댓글
바다 작성일썩지 못하는 신세라니 ..아직 그러고 있는 나 자신을 보는 듯합니다
종합문예유성님의 댓글
종합문예유성 작성일
고운 시향에 흠뻑 취해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