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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관 창문/ 굴렁쇠 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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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굴렁쇠오상 댓글 0건 조회 2,443회 작성일 20-05-0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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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 굴렁쇠 五常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숨겨진 마음은
입김 서린 창밖에
여태껏 서 있는 것조차 잊은
덜컹거리는 바람 찬 겨울이었나 보다

겹창만큼이나
가까우면서도 만져지지 않는 넌 누구인지,
묻고 싶어지곤 했지
그럴 거야,
아마 차갑지만
다른 빛살을 위한 거였는지도 모르지

창가 틀에
와닿는 멈춘 겨울이어도
곁에 있어 준다니,

벌써
비좁은 마음에
봄은 비집으며 돋으려 해,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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