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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유성 흑장미 / 황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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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3,920회 작성일 21-05-08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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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장미  / 황유성

임이여, 늘 함께 할 거라 믿었는데
이렇게 쉬운 이별이 될 줄 몰랐습니다
가없는 임의 열정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 몰랐습니다

갑작스레 떠난 임 기다리며
다님길에 홀로 핀 외로운 꽃 한 송이
다시는 안 오실까 다시는 못 볼까
봉우리 진 채 말라가는 검은 꽃 한 송이

임과 함께 울고 웃던 추억의 시간들은
초승달 되어 화단 끝에 걸리고
임 떠난 자리에 정만 홀로 남아 울고 있습니다

임이여, 다시 돌아오소서
임을 기다리는 시간이
억겁의 시간만큼 길게 느껴질지라도
나는 임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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