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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성 센 강 / 황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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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3,828회 작성일 22-11-3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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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 / 황유성

어둠별이 가로수에 기대어 누워
밤을 기다리고 있는 초저녁
센 강 유람선은 안내방송 타고
중세 시대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농축된 역사가 좌우로 펼쳐지고
외로이 서 있는 노트르담 성당
헤진 가슴에 매달린  종이
뎅그렁 뎅그렁 울려 퍼진다

사랑한다 말도 못 하고
천년의 그리움으로 눈물짓다
강물에 투신한 달
눈물이 뱃전에 출렁인다

파란만장한 세월을 가슴에 품고
감정을 못 이기는 에펠탑이
어두운 밤을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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