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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정관 이젠 난 / 굴렁쇠 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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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굴렁쇠오상 댓글 1건 조회 2,554회 작성일 20-04-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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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난 / 굴렁쇠 오상常

덜 마른 안개를 한 움큼 마신
불빛 잃은 강줄기의 차가운 대답은
겉도는 감정인 양 가라앉아 있었다

잠을 설치는 건 사랑에 목이 말랐었지

진저리친 발버둥은 희망의 숨통을 틔웠고
옥신각신도 더 좋아지려는 고통이었는지도

하늘도 바다도 강도 땅도
아프지만 다독이며 품었을
자기들만의 씨앗이 있었으리라

이젠 난
흐르는 곳에서 벗어나
세상에서 가장 느린 곳에 안겨
그저 그렇게 쉬엄쉬엄 가련다

댓글목록

종합문예유성님의 댓글

종합문예유성 작성일

고운 글 멋지게 잘 올리셨습니다.
이정관 시인 작가님의 서재 개설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늘 평안 속에서 향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