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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선화


 

김선화 신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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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동 댓글 0건 조회 3,248회 작성일 20-08-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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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리
          / 김선화

소양강 끝자락
초록이 넘실넘실 춤추다 지쳐
물속에 길게 누웠다

어린 소녀 낮에 놀다 두고 간
검정 고무신 속은
무당개구리 알 세상

맑은 구름 속 까만 눈동자 반짝이고
어미 개구리 검정 고무신
넘나든다

저녁노을 신음하며
이슬 옆구리 끼고 스며들면 
푸른 강도 고무신 속 세상도
붉게 물든다

나는 열차도 타지 않고 수없는 밤
신이리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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