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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찬해


 

김찬해 외상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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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찬박사 댓글 0건 조회 2,882회 작성일 20-05-16 07:30

본문

외상값

          余林여림  김  찬해

아줌마 두부 한 모
석유 한 병
주세요.

돈은
엄마가 달아 놓으래요.
그래 알았다

유년 시절
돈 없이 물건 사고
엄마 이름으로 살던 시절

아줌마
막걸리 한 되 주세요.
지난번 외상값이랑 돈 여기요

벌써 갚나 고맙다고 해라
이거 심부름 값으로 껌이다.
외상을 하면서도 당당했던 시절

요즈음은 상상이 안 되지만
정과 믿음이 있었던 시절
그 시절 그 아주머니의 미소가 그립다,



* 세상이 변하면서 사라진 모습 그 시절은 정이 있었다.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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