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에는 / 오상五常

벌써 5개월째 지속하며 코로나19는 지구촌에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송두리째 모든 걸 다 바꾸고 있다

그로 인한 변화는 무엇인가,
인간은 그새 오지랖 떨고 있다
혐오와 차별 그리고 끼리끼리 모이는 불안감에 사이비교도 폭증할 것 같다
인간은 안정된 시기에는 바깥으로 눈을 돌리고 불안감이 확산하면 가족이나 단체 즉 자기 내부로 눈을 돌린다
비슷비슷한 이들끼리 의존이 되는 담벼락이 세워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음식 문화도 바뀔 수 있다.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상황이니 뷔페 또는 대중적인 음식점도 영업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포옹과 악수 또는 가벼운 입맞춤이던 인사법도 공수법(두 손을 마주 잡아 공경의 예를 표하는 방식)이나 어릴 적에 동네 어르신께 인사하던 90도 직각 인사법도 사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나도 교회 출석 시 위에 두 방법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근무 여건의 변화도 있는 건 당연할 것 같다
재택근무가 대세를 주도하면서 점차 원격으로 출장이나 회의는 온라인화로 점차 전환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기존 사회의 틀이 작동하지 못하는 결과로 혼란스러울 때는 범죄 조직의 영향력이 활개를 친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기관의 제재도 핑계로 심해질 수도 있고 인간은 부속품이 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도 있다
인간은 다 제 살 궁리만 할테니까 말이다

열거했듯이 코로나19 이후를 걱정하는 이가 많다
앞으로도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전염병과 부대끼며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가 늘 그랬듯이 시련을 극복하면서 기존 질서를 변화시키며 이어져 왔다
닥쳐올 위기가 두려운 것 사실이다
어떤 위기가 닥쳐올지도 모른다
이번 위기로 비롯되는 많은 변화가 전화위복 삼아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