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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정관 얼핏 비친 글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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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상 댓글 0건 조회 2,721회 작성일 20-05-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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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本) 부(附) 캐릭터 / 오상五常

본(本) 자체는 잠식되고 증발했는지,
부(附)가 대세인 요즘이다
부캐는 달려있다는 접미사 (부)와 캐릭터를 합친 말로 서브 캐릭터를 의미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봄 직한 핫 키워드로 등극했다

필자 역시 부캐는 카카오 T 블루 택시 기사인데 본캐는 시인이자 수필가이다
그런테 살다 보니 본캐가 부캐로 바뀌었다고 답할 수도 있겠다

트로트 가수 유산슬과 드러머 유고 스타 그리고 하피스트 유르페우스 요리사 유라섹 등 다양한 부캐로 활약하는 유재석은 유재석이 본캐이다
떠들썩한 모 여성은 본캐는 하얗게 시작해서 부캐는 빨갛게 양념한 무 생채다
부캐는 국민 피 빨아먹는 흡혈귀인데
본캐는 국민 대표자라고 말하는 알싸한 정치인들도 유행에 꽤 민감한가 보다

우리는 누구랄 것도 없이 이중삼중의 부캐란 자아로 표현하며 살고 있다
일상을 공유하는 린 스타 (진짜 계정)과 혼자만의 비밀을 간직하는 핀 스타(가짜 계정)를 함께 운영하는 이도 많다
나 역시 공적인 핸드폰과 사적인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
MZ세대가 대중문화 트랜드를 이끄는 현실을 봐서는 부캐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인간 존재를 위해 세상에 탄생한
돈이라든지 치료제도 자동차도 웬만한 건 거의 양면성이 지니고 있다
다양한 곳에서 본캐보다는 부캐의 이용도마저 높다고 한다

본질은 무너지고 기본이라는 것도 없어진 지 오래인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쯧쯧쯧
혀만 차다가 비말에 코로나19 찾아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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