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관 빌딩 숲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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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상 댓글 0건 조회 2,911회 작성일 20-07-07 17:39본문
빌딩 숲에 서서 / 이정관
충혈된 눈빛을 보았는가,
화려한 도시 불빛에 부딪히며
제법 오래 산 손길로
건물 사이를 은빛 머리카락으로 짚어본다
헤집어 놓은 마법 같은 삶에
지긋지긋한 형벌로
가림 피한 차가운 눈빛만이 그나마 반긴다
하얀 예고는 검게 변할 수 있지
기형적인 눈을 뜨고 감아도
다시 가질 수 없는 대가를 건네주곤 하겠지
바랄 게 없다고 장담했었는데
아침 해는 미지근해도
저녁 해는 더 뜨거울 수도 있다는 거지만,
이젠 지그시 눈을 감는다.
충혈된 눈빛을 보았는가,
화려한 도시 불빛에 부딪히며
제법 오래 산 손길로
건물 사이를 은빛 머리카락으로 짚어본다
헤집어 놓은 마법 같은 삶에
지긋지긋한 형벌로
가림 피한 차가운 눈빛만이 그나마 반긴다
하얀 예고는 검게 변할 수 있지
기형적인 눈을 뜨고 감아도
다시 가질 수 없는 대가를 건네주곤 하겠지
바랄 게 없다고 장담했었는데
아침 해는 미지근해도
저녁 해는 더 뜨거울 수도 있다는 거지만,
이젠 지그시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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