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
  • 회원서재별관리

시인 진 태원


 

진 태원 酒 酒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감미로운그린내 댓글 0건 조회 2,665회 작성일 20-08-15 23:51

본문

-酒  酒 -

                自我 진 태원

너를 잡은 건 나 지만
잡아 먹히는건 나 구나
웃음 뒤로 잡힌
귀(鬼) 들린 혼백은

기억의 철장을 넘어
덫에 걸린 괴물의 형상이
미친 들소의 뿔속에 박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허연 거품 되어 나오는구나

영혼 탈 한 껍데기 육신은
귀(鬼)타고 귀(㸵)되어
지쳐 쓰러질때 까지 초원을 날 뛰다
잠든 괴물이 깨어난 자리엔
순한 양 한마리 알몸으로 귀(尯)하구나

*주석~ ~
주 酒 : 술 (주)
귀 鬼 : 귀신 (귀)
귀 㸵 : 소 우는 소리 (귀)
귀 尯 : 고달플 (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