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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진 태원


 

진 태원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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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미로운그린내 댓글 0건 조회 2,635회 작성일 20-08-15 23:51

본문

- 인생 -

                    自我 진 태원


시간 타고 뛰었더냐
쉼 없이 뛰어 온 거리에 외롭지 않았더냐
불어 튼 발바닥 쓰아리지는 않았더냐

지친 두 다리 처진 엉덩이
호숫가 투박스레 솟은 바위 냉기에 앉아
말 없이 가 버리는 시간에
눈물 훔치지는 않았더냐

어느새 하늘도 차가워져
차가움에 닳아버린 윤슬만 덩그러니
눈가 촉촉이 스쳐 가더이다

지쳐 쉴 틈의 여유 없이
끊임없이 가야만 할 시간의 인생
잡히는 시간이면 질질 기대어 따라는 갈련만
흐르지 않는 시간은 잡히지가 않더이다

되레 쫒겨 흐르는 건 우리 일뿐
시간은 늘 그대로 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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