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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유성


 

야생마 / 작사 황유성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거친 정글에 이리저리 부딪히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뜨거운 가슴을 감추고
거센 풍랑에 넘어지고 부서지며
쉼 없이 달려왔다

허기진 계절이 수없이 피었다 지고
굽이굽이 고갯길 달려오는 동안
불가능이 가능으로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어 간다

황유성 여유의 이유 / 황유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5,865회 작성일 20-09-01 15:42

본문

여유의 이유 / 황유성

점 하나 찍을 시간조차 움켜쥐고
앞만 보고 질주하다
행인의 발에 밟힌 개미에게서
회한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주변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무엇을 얻기 위해서
수만 번의 발을 옮겨야 했는가

딱정벌레도 여유로 무장된 생물은
상대하기 힘들다
베짱이는 춤추고 노래하며 살아도
혹독한 겨울을 날 수 있다

어느 계절을 지나는지도 모르고
기관차처럼 달려온 삶이 내뱉은
이산화탄소로 뿌연 하늘 사이로
점 하나를 멍하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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