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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유성


 

야생마 / 작사 황유성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거친 정글에 이리저리 부딪히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뜨거운 가슴을 감추고
거센 풍랑에 넘어지고 부서지며
쉼 없이 달려왔다

허기진 계절이 수없이 피었다 지고
굽이굽이 고갯길 달려오는 동안
불가능이 가능으로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어 간다

황유성 거자필반 / 황유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5,572회 작성일 20-10-28 04:43

본문

거자필반 (去者必返) / 황유성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들이
기억 속에서 잊히지만
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붉은 석양은 창연한 그리움을
주렁주렁 매단 채 서산마루에 쓰러지고
아삼아삼 걸어가는 기억 저편에서
당신과 함께 듣던 음악이
추억을 보듬어 안고 흘러나오면
가슴에 인각된 정이
서로운 눈물로 흘러내립니다

기다림에 지쳐 시드는 꽃잎은
내년이면 다시 곱게 피어나듯
지금의 눈물은 훗날에
행복한 웃음의 씨앗이 되리라 믿으며
나의 하루는 만남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들입니다

그리운 사람이여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에서도
함께 했던 봄날의 추억을
잊지 말기로 해요
다시 만날 때까지
인연의 끈 놓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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