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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유성


 

야생마 / 작사 황유성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거친 정글에 이리저리 부딪히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뜨거운 가슴을 감추고
거센 풍랑에 넘어지고 부서지며
쉼 없이 달려왔다

허기진 계절이 수없이 피었다 지고
굽이굽이 고갯길 달려오는 동안
불가능이 가능으로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어 간다

황유성 우리들의 이야기 / 황유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5,715회 작성일 20-11-05 11:59

본문

우리들의 이야기 / 황유성


그리운 얼굴 찾아
단체 버스에 몸을 싣고
남으로 서로 내달리니

내솟는 그리움에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 같은
잿빛 하늘과 으등 그린 초목들이
이형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멀어지며
긴 기다림 끝에 다다른 곳
전북 부안 채석강

반가움의 눈물 속에
손을 맞잡은 옛 친구들과
채석강 방파제 위에 올라
꽃향기 사랑 가득 담은
사랑 배 띄우니

행여 바람의 유혹에
흔들리고 기울어질세라
인고의 주름이 채병이 된
병풍바위로 병풍을 치고
숨죽이는 바다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수평선 위에
별처럼 아름답게 수놓은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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