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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유성


 

야생마 / 작사 황유성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거친 정글에 이리저리 부딪히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뜨거운 가슴을 감추고
거센 풍랑에 넘어지고 부서지며
쉼 없이 달려왔다

허기진 계절이 수없이 피었다 지고
굽이굽이 고갯길 달려오는 동안
불가능이 가능으로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어 간다

황유성 노트르담의 곱추 / 황유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415회 작성일 24-10-30 16:35

본문

노트르담의 곱추 / 황유성

노트르담 성당 앞 마당
우수에 잠긴 영혼이
쓸쓸히 배회하고 있다

끝없는 성지 순례의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종탑에 이르러
천장에 처연히 매달린 종을 마주한다

그곳에는 긴 역사 속에서도
조금도 퇴색되지 않은
숭고한 사랑이 숨 쉬고 있다

종탑에서 눈을 굴리던 노트르담 곱추
내 품으로 뛰어내려 엉엉 울자
노트르담의 종이 애처롭게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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